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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은총의 파티마쎌 6월22일 연합 쎌 대피정 폰테베드라 성모님 100주년 발현 송별미사
비 내리는 동항성당, '폰테베드라 발현 100주년(1925-2026).'의 은총
2026년 6월 22일, 부산 동항성당.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당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경건했다. 이날은 폰테베드라 성모 발현 100주년(1925–2026)을 기념하는 연합 쎌 대피정 송별미사가 열린 날이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성모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수많은 신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성전과 강당은 일찌감치 기도의 열기로 가득 찼고, 자리가 부족해 성전 외부에 임시로 가설한 천막 안까지 교우들이 빽빽이 앉아 빗소리와 함께 묵상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피정에는 부산교구장 주교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신자들과 함께 미사와 기도를 집전해 주셨다.
주교님의 따뜻한 격려와 임재는 빗속에서 기도하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든든하고 은혜롭게 채워주었다.
제단 앞에 걸린 기념 현수막을 바라보며, 100년 전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께서 루치아 수녀에게 전하셨던 그 말씀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겼다.
“적어도 너만이라도 나를 위로하여라.”
세상의 소음과 정쟁, 이기심 속에서 상처받으신 성모님의 티 없는 성심을 위로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이었다.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세상이 등을 돌릴지라도 ‘적어도 너 하나만큼은’ 곁에 머물러 기도와 위로를 건네어 달라는 다정하고 애절한 부르심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장기판의 말처럼 서로를 밀어내고, 바둑판의 패싸움처럼 소모적인 정쟁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이 황량한 현실 속에서 성모님의 말씀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진정한 가치와 영혼의 고향을 일깨워 준다.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세상의 모순을 직시하는 날카로운 시선도 필요하지만, 신앙 안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고요히 내려놓고 위로를 건네는 사유 또한 숭고하다. 은총 가득한 성모님의 현존 앞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이 평화가 감사한다.
나 또한 세상의 어둠에 물들지 않고, 성모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는 두터운 신앙의 한 수를 두며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비 오는 날, 천막 아래 모여 기도하던 그날은 지친 영혼이 위로를 얻고, 영원한 사랑의 존재를 다시금 직시하게 되는 참으로 복된 하루였다.
[Intro]
[은은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성당 안을 채우듯 낮게 깔린다]
[Verse 1]
백 년의 세월 흐른 오늘 이 제단에
성모님의 온화한 미소 피어나네
화사한 들꽃 향기 가득한 이곳에서
애절한 그 목소리 가만히 들려오네
[Chorus]
적어도 너만이라도 나를 위로하여라
세상의 소음 속에 상처받은 내 성심을
너의 작은 기도로 고요히 감싸 안아
내 곁에 머물며 나를 위로하여라
[Verse 2]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합창과 어우러지며)
이기심과 정쟁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아전인수 욕망에 눈먼 황량한 길에서
주님 향한 사유로 등불을 밝히리니
성모님의 품 안에서 영혼이 숨을 쉬네
[Bridge]
(성가대의 합창이 가장 거룩하고 웅장하게 고조된다)
아베 마리아, 은총이 가득하신 이여
우리의 기도를 받아주소서
[Outro]
나를 위로하여라, 다정한 목소리
신앙의 깊은 바다로 흘러가네
아멘...
[오르간의 여운이 성당 천장으로 사라지듯 고요히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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