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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마당
양심은 머리의 회전이 아니다.
계산된 논리나 좌표로 표시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마음의 떨림으로만 드러난다.
남들이 알 수 없는 내적 울림, 자기 자신만이 느끼는 고백이다.
양심은 법이나 제도보다 먼저 존재한다.
법은 외부의 규범이지만, 양심은 내면의 목소리다.
그것은 “옳다” 혹은 “그르다”라는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는 마음의 움직임이다.
신앙이 있다면 그 신과의 관계 속에서 양심은 더욱 깊어진다.
그러나 신앙이 없더라도 양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울림이다.
따라서 양심의 최소 정의는 이렇다.
양심은 머리로 계산할 수 없는,
오직 자기 마음 속에서만 울리는 떨림이며,
그 떨림이 삶의 발걸음을 결정짓는 내적 나침반이다.
양심의 마당
오늘도 성당 마당위에밟으며
내 마음 속 양심에게 속삭이네
남들은 모르는 나의 고백
하느님과 나만 아는 이야기
양심은 머리 아닌 가슴의 떨림
좌표 없는 길 위에 서 있네
행동하는 양심은 나의 발걸음
고요히 울려 퍼지는 나의 노래
종교는 말보다 발걸음 하나
사찰 마당, 교회 강단 위에
철학도 신학도 필요 없네
내 마음 울림이 곧 신앙이네
양심은 머리 아닌 가슴의 떨림
좌표 없는 길 위에 서 있네
행동하는 양심은 나의 발걸음
고요히 울려 퍼지는 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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