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of Thought

신앙은 짝사랑이다

砅涓 鄭承衍 2026. 7.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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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의 신앙은 조건 없는 짝사랑임을 깨닫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응답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주님께서 계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제 마음은 벅차고 평안합니다.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꽃처럼,
제 영혼도 주님 앞에서 고결하게 서 있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해처럼 맑은 마음으로,
주님을 향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리게 하소서.

남을 사랑하면 제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제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그와 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이 짝사랑이
제 삶을 끝까지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저는 성당 감실 앞에 홀로 앉아,
주님과 눈빛을 나누며
비밀스러운 기쁨을 맛봅니다.
이 사랑이 영원히 이어지게 하소서.

Pax tecum,
평화가 우리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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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마, 짝사랑이다카이

성당 기도회 가가 '영적독서 후 나눔'이란 걸 하는데, 사람들이 우찌나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 "내가 요래 기도해가 복을 받았다", "하느님이 내 소원 들어주셨다" 카면서 자꾸 소설을 써대는데, 머리로는 '그러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우찌 그리 답답하고 이 해가 안 가던지.

그 길고 복잡한 말들의 홍수 속에서 문득 머리를 딩 때리는 깨달음이 하나 스쳐 지나갔다.

 

"맞다, 신앙은 마… 조건 없는 짝사랑인 기라!"

생각해 보문 마. 진짜 짝사랑에는 무슨 조건이 그리 필요하겠노?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 주든 말든, 내 소원을 들어주든 안 들어주든, 그저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해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미소가 스르르 번지는 게 진짜 짝사랑 아이가. 신앙도 똑같은 기다. 하느님이 내한테 대가를 안 주셔도, 그저 감실 안에 가만히 계셔주는 것만으로 내 영혼이 편안해지는 것. 그게 진짜 신앙 아이겠나.

내한테는 11살 꼬맹이 때 만나가 일흔둘이 된 지금까지 61년을 함께해 온 소중한 친구가 있다. 종교는 저래 개신교 다니고 나는 성당 댕기지마는, 우리 둘이는 만나도 기나긴 이야기가 필요 없다카이. 마주 앉아가 눈빛만 스윽 봐도 속마음을 다 안다.

 

모레 기도회 가면 내 입으로 당당하게 고백할라 칸다.

왜냐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믿음과 사랑은 돌고 돌아 결국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이래 시원하고 걸림돌이 없는데, 무슨 소설 같은 긴 말이 더 필요하겠노.

게다가 짝사랑의 진짜 묘미는 남들 몰래 숨어서 할 때 기가 막히게 행복한 법이다. 남들 보란 듯이 요란 떨 필요 없이, 성당 감실 앞에 홀로 앉아가 하느님하고 나하고만 아는 눈빛을 슥 주고받는 그 비밀스러운 기쁨!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 "신앙은 마, 조건 없는 달콤한 짝사랑입니데이! 숨어서 하니까 우찌나 행복한지 모릅니데이!" 카고 툭 던져버릴란다.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진다.

오늘도 나는 하느님 몰래 짝사랑하러 성당 마당으로 걸어 들어간다.날씨는 억수로 덥지마는, 내 마음은 한없이 시원하다카이!

Pax tecum! (평화가 너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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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조건 없는 짝사랑

기도회에 가면 늘 많은 이야기가 오갑니다. “내가 이렇게 기도해서 복을 받았다.” “하느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셨다.” 사람들은 저마다 긴 말로 신앙을 설명하지만, 제 마음은 오히려 답답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문득 스쳐간 깨달음 하나. “맞다, 신앙은 조건 없는 짝사랑이다.”

진짜 짝사랑에는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상대가 나를 좋아해 주든 말든, 내 소원을 들어주든 안 들어주든, 그저 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미소가 번지는 것.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대가를 주시지 않아도, 감실 안에 계셔 주시는 것만으로 제 영혼은 편안해집니다.

 

평생의 친구, 그리고 신앙

저에게는 11살 때 만나 지금까지 61년을 함께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개신교를 다니고, 저는 성당을 다니지만, 우리 사이에는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마주 앉아 눈빛만 스치면 속마음을 다 알 수 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믿음과 사랑은 결국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 마음은 시원하고 걸림돌이 없습니다.

 

신앙의 비밀스러운 기쁨

짝사랑의 묘미는 남들 몰래 숨어서 할 때 더욱 행복한 법입니다. 성당 감실 앞에 홀로 앉아, 하느님과 나만 아는 눈빛을 주고받는 그 순간. 그 비밀스러운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기도회에서 이렇게 고백하려 합니다. “여러분, 신앙은 조건 없는 달콤한 짝사랑입니다. 숨어서 하니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오늘의 고백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오늘도 저는 하느님 몰래 짝사랑하러 성당 마당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날씨는 무척 덥지만, 제 마음은 한없이 시원합니다.

Pax tecum! 평화가 너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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