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of Thought

나는 자랑스러운 '발바닥 신자'

砅涓 鄭承衍 2026. 7. 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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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랑스러운 ‘발바닥 신자’다.

인생은 참으로 묘한 화분(一盆裡)과 같아서, 지나온 모든 순간의 작은 조각들이 차곡차곡 더해져 하나의 큰 행복을 만들어낸다.

얼마 전 평일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바지 주머니 속에 손을 넣었다가 반백 년 전의 기억 하나를 만지작거렸다. 9년의 학창 시절 동안 내 시선 속에 늘 들어와 있던 단발머리 소녀. 어느덧 칠십의 나이가 되어, 마음 속 깊은 密陽을 두고 마주 앉아 뜨끈한 선짓국 한 그릇을 나누던 순간, 말하지 못해 더 아름다웠던 청춘의 ‘보라 향기’가 아련히 피어올랐다.

 

그렇게 그리운 벗을 깊은 비밀스런 밀양(密陽)에 두고 다시 구포역에서 수영행 지하철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나는 종교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종교는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에 얼마나 땀이 나느냐에 달려 있다.”

세상 사람들은 교리니, 기적의 검증이니 하며 머리 아프게 따지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2천 년 전 예수님의 공생활을 돌아보면, 그분은 높은 성전 안에서 랍비들과 논쟁하신 것이 아니라, 유다 광야의 뜨거운 자갈길을 발바닥에 피와 땀이 나도록 걸으셨던 맨발의 전도자이셨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마태오 4,23)

 

부처님 역시 45년간 인도의 흙길을 걸으시다 결국 길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밤에 제자들의 머리가 아닌 발을 씻겨주신 뜻(洗足禮)이 이제야 명확히 와닿는다.

머리로만 믿는 차가운 지식인이 되지 말고, 먼지 나는 삶의 현장으로 뛰어다니는 ‘발바닥 신자’가 되라는 강력한 신호였던 것이다.

 

시몬 베드로가 “제 발은 절대로 못 씻기십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요한 13,8)

“주님이시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요한 13,14-15)

 

 

안방 사령관의 명령을 받들어 성당까지 5분 거리를 번개처럼 뛰어가는 발걸음, 성인들의 모후 레지오 주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걸음, 그리고 가정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일상까지. 내 발바닥에 맺힌 그 소박한 땀방울이야말로 하느님 보시기에 가장 확실한 ‘양심의 과학’이자 진짜 신앙의 증거다.

 

천국 문 앞에서는 머릿속 지식 검사가 아니라 발바닥의 굳은살 검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머리가 아닌 발바닥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행동하는 ‘발바닥 신자’임을 더없이 자랑스럽게 고백한다.

Faith lives in the soles of our feet, not in the thoughts of our heads. (신앙은 머릿속의 생각이 아니라, 발바닥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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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church hymn, sacred choir, majestic pipe organ orchestration, solemn and reverent vocal harmony, beautiful and moving melody, spiritual atmosphere, traditional liturgy tone
(가톨릭 성가, 거룩한 성가대 합창,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오케스트레이션, 엄숙하고 경건한 보컬 화음, 아름답고 감동적인 멜로디)
 
 
[Intro]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 웅장하고 거룩하게 울려 퍼지며)
(성가대 남녀 화음이 은은하게 고조됨)

[Verse 1]
머릿속의 지식으로 주님을 품지 않으리
교리의 높은 성전 안주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 대야에 물을 떠서 손수 허리 굽히사
더러워진 제자들의 발바닥을 씻기셨네 (요한 13,8)

[Verse 2]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상관이 없다 하시며
너희도 이와 같이 행하라 본을 보여주셨네 (요한 13,15)
온 갈릴래아 자갈길을 두루 다니시며 (마태 4,23)
발바닥에 피와 땀 흘리신 맨발의 예수 그리스도

[Chorus]
(파이프 오르간 웅장하게 폭발하며 성가대 대합창)
아, 나는 자랑스러운 발바닥 신자라예!
종교는 차가운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요
주님 주신 저 세상 낮고 소외된 곳을 향해
발바닥에 얼마나 땀이 나느냐에 달렸네
사랑의 굳은살로 주님을 증명하리라

[Verse 3]
성당으로 향하는 오 분의 거룩한 달음박질
가정을 돌보고 이웃을 향해 내딛는 걸음
내 발바닥에 맺힌 소박한 땀방울이야말로
하느님 보시기에 가장 맑은 양심의 과학이라

[Outro]
(조용하고 경건하게, 오르간의 여운 속에서)
천국 문 앞에서는 발바닥을 검사하시리
나의 발바닥에 맺힌 주님의 흔적을 보시며
참으로 복되도다 안아주시리라
(성가대 하모니 가득히)
아- 멘- 
 

K-POP 발라드와 성가 스타일, 따뜻하고 힘 있는 분위기.
신앙은 머리가 아닌 발바닥에 살고 있다는 메시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장면, 광야를 걸으신 맨발의 전도자.
부처님이 길 위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신 모습.
발바닥에 맺힌 땀방울이 진짜 신앙의 증거라는 고백.
천국 문 앞에서는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발바닥의 굳은살을 본다는 상징.
피아노와 스트링 중심, 잔잔하게 시작해 후렴에서 웅장하게 고조되는 구조.
후렴 반복: "Faith lives in the soles of our feet, not in the thoughts of our h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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