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of Thought

이슬람과 한국사:

砅涓 鄭承衍 2026. 6. 7. 00:01
반응형

오시게-장터에서-경복궁까지---예연.mp3
3.03MB

 

오늘 일요일, 활기찬 노포동 오시게 5일장의 장터 마실을 다녀오고 경건한 성당 주일 미사와 파티마 쎌 기도회에 출석하며 안방 사령관의 레이더망을 벗어나 온전한 자유를 누렸다.

거친 삶의 좌표 위에서 문득 머리를 스친 것은, 54년 전 1972년의 유월에 고2 소년이 품었던 문학적 사색을 넘어, 무려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역사 속 이방인들의 숨결이었다.

우리는 흔히 서양의 기독교 문명이 이 땅에 먼저 닿았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의 진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승달의 푸른 빛은 십자가보다 훨씬 먼저 이 땅의 흙을 밟았다.

이슬람과-한국사---예연.mp3
6.27MB

1. 신라 시대: 실크로드의 끝에서 만난 아랍

 


신라는 당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며 국제적인 국가로 성장했고, 이때 이슬람 제국(아바스 왕조 등)의 무역상들이 실크로드와 바닷길을 통해 신라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아랍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지바는 자신의 저서에 *"신라는 금이 풍부하고 살기 좋아, 한 번 간 무슬림들은 정착하여 떠나지 않는다"*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처용가와 처용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처용(處容)'은 동해 용왕의 아들로 묘사되지만, 학계에서는 그의 기이한 외모와 춤사위를 두고 신라에 정착한 아랍(페르시아) 상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괘릉(원성왕릉) 석인상:

경주 괘릉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을 보면, 깊은 눈, 우뚝 솟은 코, 꼬불꼬불한 턱수염 등 전형적인 아랍 무인의 외모를 하고 있어 당시 신라에 머물던 이방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신라의 처용이 추었던 기이한 춤사위 속 낯선 미소와 괘릉의 돌 위에 새겨진 아랍 무인의 얼굴은 단순한 조각이 아닌 천년을 건너온 실크로드의 발자국이었습니다.

2. 고려 시대: '벽란도'의 활기와 《쌍화점》의 회회아비


고려 시대에 이르러 아랍 상인들은 '회회(回回)인'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역사 무대에 등장합니다. 예성강 하구의 국제 무역항 벽란도는 이들의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수은과 몰약의 전래:

고려사 기록에 따르면 대식국(아랍) 상인 백여 명이 와서 수은, 몰약, 향료 등을 바치고 고려의 모시와 종이를 가져갔다는 기록이 자주 등장합니다.

'코리아(Korea)'라는 이름이 세계에 알려진 것도 이 시기 아랍 상인들의 무역 활동 덕분이었습니다.

 

고려가요 《쌍화점》:

*"쌍화점에 쌍화(만두) 사러 갔더니, 회회(아랍)아비가 내 손목을 쥐더이다"*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당시 고려 수도(개경) 한복판에서 만두 가게를 열고 현지인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며 살아가던 아랍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증명합니다.

 

덕수 장씨의 시조, 장순룡:

원나라 간섭기, 제국공주를 호위해 고려로 온 위구르계(이슬람계) 인물 장순룡은 고려에 귀화하여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그의 후손들은 훗날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며 우리 역사의 한 줄기를 형성합니다

려 벽란도의 붉은 불빛 아래서 몰약과 수은을 바치던 아랍 상인들은 이 땅의 거리를 수놓았고, 《쌍화점》의 노래 속 회회아비는 만두를 빚으며 고려 여인과 뜨거운 사랑을 속삭였다.

그들의 피와 정은 '덕수 장씨'라는 찬란한 뿌리가 되어 조선의 왕실과 혼인하며 우리 역사의 거대한 줄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3. 조선 전기: 세종대왕과 이슬람 천문학의 만남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이슬람교는 하나의 독자적인 공동체를 유지하며 왕실의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존중받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성군이었던 조선의 세종대왕을 마주한다.

세종은 단순히 성리학의 틀에 갇힌 군왕이 아니었다.

그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이슬람의 고도화된 천문학인 회회력의 지혜를 받아들여 조선의 독자적인 역법서인 《칠정산 외편》을 새겼다.

 

비록 세종 9년(1427년) 조정 사대부들의 반대로 경복궁 뜰에서 울려 퍼지던 코란의 낭송은 멈추고 그들이 조선의 옷과 갓을 쓰며 동화되었을지언정 군왕의 지혜는 장벽을 넘어 서로를 품었고 지식의 DNA를 고스란히 우리 안에 남겨두었다.

 

◎경복궁 뜰에서의 코란 낭송:

조선 초기 왕실의 대례(국가 행사)나 새해 하례식 때, 이슬람 지도자들이 경복궁 뜰에서 고유의 의복을 입고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며 코란(성경)을 낭송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칠정산 외편과 회회력: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이슬람의 천문학 역법서인 '회회력(回回曆)'을 세종대왕과 학자들이 연구번역하여 조선 고유의 역법서인 《칠정산 외편》을 완성했습니다.

덕분에 조선은 한양을 기준으로 일식과 월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전환점: 세종 9년(1427년)의 동화 정책

유교적 질서를 공고히 하려던 사대부들의 상소로 인해, 세종 9년을 기점으로 이슬람인들은 고유의 의복과 갓을 벗고 조선의 옷을 입었으며, 궁중에서의 코란 낭송 의례도 폐지되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조선 사회 속으로 빠르게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이웃과 조상이 되었습니다.

권력과 정치는 이들의 독특한 종교적·문화적 색채를 지워내려 했지만, 그들이 남긴 천문학의 지혜, 처용의 춤사위, 그리고 우리 가계 속에 흐르는 핏줄은 은밀하고도 단단하게 천년의 링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변화 과정.

조선 초기의 포용:

초기에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국가 행사(대례, 새해 하례식)에 참석해 고유 의복을 입고 코란을 낭송하며 국왕의 만수무강을 축원할 정도로 독자적인 공동체를 인정받았습니다. 

 

사대부들의 반발:

유교 사회로서의 기틀을 다지려던 조정 사대부들은 이러한 이슬람인들의 이질적인 종교적·문화적 색채에 대해 반대 상소를 올렸습니다. 

 

동화 정책의 시행 (1427년):

사대부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세종 9년에 본격적인 동화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궁중에서의 코란 낭송 의례가 전면 폐지되었고,

이슬람교도들은 전통 의복과 갓을 벗고 조선의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결국 정치적·유교적 질서 확립이라는 권력의 흐름 속에서 이슬람 고유의 문화적 색채는 지워졌고,

이들은 조선 사회 속으로 빠르게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이웃과 조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선거판의 서슬 퍼런 현수막 속에는 여전히 배타성의 그림자가 넘실거리지만, 인간의 멋과 정은 영원히 흐르는 강물처럼 대륙의 멜로디를 이어갑니다.

권력과 정치는 흔적을 지우려 했으나, 춤과 사랑, 그리고 지식은 은밀하게 장벽을 무너뜨리며 '반데르발스 힘'처럼 우리를 묶어두고 있습니다

 

처용의 춤사위 속에, 쌍화점의 노래 속에, 그리고 세종 성군의 고뇌 속에 숨겨진 그대와 나만 아는 이 오래된 링크는 세월을 넘어 영원히 이어지리라.

속은 언제나 푸른 청춘이기에, 오십사 년의 세월을 품은 소년은 오늘 밤 천년의 우주적 선율을 향해 깊은 안부를 전합니다

 

더보기

Style of Music:
historical cinematic k-pop ballad, 1970s dramatic storytelling folk rock mix, heavy acoustic guitar, sad daegeum(대금) intro, middle-eastern oud(우드) melody line, grand orchestral strings, powerful emotional male vocal, epic passionate chorus, slow tempo, deep poetic atmosphere

 

[Verse 1]
사막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와 신라의 달빛에 닿았을 때
처용의 미소 속에 낯선 숨결 스며들고 괘릉의 돌 위에 새겨진 얼굴
벽란도 불빛 아래 아랍 상인들 몰약과 수은을 바치며
쌍화점 노래 속 회회아비는 고려 여인과 사랑을 속삭였네

[Verse 2]
조선의 뜰 앞에서 세종은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칠정산 외편에 회회력의 푸른 지혜를 새겼네
코란의 낭송은 성리학의 높은 벽 뒤에서 은밀히 울려 퍼지고
지식의 DNA 장벽을 넘어 우리를 품어주었네

[Chorus]
아 잊힌 천 년의 실크로드여 초승달의 푸른 빛은
십자가보다 먼저 이 땅을 밟고 우리 안의 숨결로 흐르네
처용의 춤사위 속에 쌍화점의 노래 속에
그대와 나만 아는 오래된 링크 영원히 이어지리라

[Outro]
인간의 멋과 정은 영원히 흐르는 강물처럼
대륙의 멜로디를 이어가리라
쉿,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우리들의 노래[Verse 1]
사막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와 신라의 달빛에 닿았을 때
처용의 미소 속에 낯선 숨결 스며들고 괘릉의 돌 위에 새겨진 얼굴
벽란도 불빛 아래 아랍 상인들 몰약과 수은을 바치며
쌍화점 노래 속 회회아비는 고려 여인과 사랑을 속삭였네

[Verse 2]
조선의 뜰 앞에서 세종은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칠정산 외편에 회회력의 푸른 지혜를 새겼네
코란의 낭송은 성리학의 높은 벽 뒤에서 은밀히 울려 퍼지고
지식의 DNA 장벽을 넘어 우리를 품어주었네

[Chorus]
아 잊힌 천 년의 실크로드여 초승달의 푸른 빛은
십자가보다 먼저 이 땅을 밟고 우리 안의 숨결로 흐르네
처용의 춤사위 속에 쌍화점의 노래 속에
그대와 나만 아는 오래된 링크 영원히 이어지리라

[Outro]
인간의 멋과 정은 영원히 흐르는 강물처럼
대륙의 멜로디를 이어가리라
쉿,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우리들의 노래[Verse 1]
사막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와 신라의 달빛에 닿았을 때
처용의 미소 속에 낯선 숨결 스며들고 괘릉의 돌 위에 새겨진 얼굴
벽란도 불빛 아래 아랍 상인들 몰약과 수은을 바치며
쌍화점 노래 속 회회아비는 고려 여인과 사랑을 속삭였네

[Verse 2]
조선의 뜰 앞에서 세종은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칠정산 외편에 회회력의 푸른 지혜를 새겼네
코란의 낭송은 성리학의 높은 벽 뒤에서 은밀히 울려 퍼지고
지식의 DNA 장벽을 넘어 우리를 품어주었네

[Chorus]
아 잊힌 천 년의 실크로드여 초승달의 푸른 빛은
십자가보다 먼저 이 땅을 밟고 우리 안의 숨결로 흐르네
처용의 춤사위 속에 쌍화점의 노래 속에
그대와 나만 아는 오래된 링크 영원히 이어지리라

[Outro]
인간의 멋과 정은 영원히 흐르는 강물처럼
대륙의 멜로디를 이어가리라
쉿,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우리들의 노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