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묵상(오늘 초복)

砅涓 鄭承衍 2026. 7. 15. 22:21
반응형

 

오눌-묵상.mp3
4.85MB

 

오늘의 묵상 

 

성당 휴게실에서 에소프레소 한 잔과 함께
칠십이 세(七十二 歲) 인생고개 굽이굽이 지내온 몸
오늘 초복(初伏) 하루만큼은 모든 시름 다 잊고
하늘의 은총 속에 허허실실 웃어봤네

점심나절 광안성당 ‘성인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과 마주 앉아 정겨운 비빔밥 한 그릇 나누니
협조단원 이 내 마음에도 성모님 사랑 가득하고
오후의 발걸음은 어느새 낙동강을 향해 달리네

인제대역 뜨거운 삼계탕 국물로 든든히 몸을 채우고
대학 친구 상호와 소주 한 병 기울이며 주고받은 해후
저녁 일곱 시 김해성당 레지오 마리애 가야 한다며
바삐 돌아서는 친구의 뒷모습에 축복을 빌어주었네

3호선 환승하여 다시 낙동강을 건너오니
달리는 창밖으로 저녁노을 붉고 고와라
저 물길은 쉬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누나
내 백발도 느긋하게 저 강물을 닮아 가네

세월은 흘러 흘러 칠십이 년 묵었더니
슬픈 일은 싱거워지고 기쁜 일은 곰삭아
왕복하는 전철처럼 제 갈 길을 오고 가는데
내 인생 훌륭하게 익었으니 이 또한 흥겹지 아니한가!

지화자 좋구나! 연산역 망미역 참 빠르기도 하다
수영역에 내려 광안성당 평일 미사 참례하고
집에 와 안방 사령관께 다정하게 귀가 보고 올리니
오늘 밤 귀갓길도 낙동강 물결처럼 평안하구나!

 

반응형